ARTICLE · 2026년 9월 11일
다른 창 위에 타이머를 항상 띄워 두는 네 가지 방법
타이머를 켜 놓고도 시간을 놓치는 이유는 타이머가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창에 가려져서입니다. 브라우저 PiP, 운영체제의 '항상 위' 기능, 두 번째 모니터, 비디오 PiP. 각각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주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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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은 끝을 알려 주지만, 남은 시간은 보여 주지 않습니다
휴대폰 알람이나 운영체제 알림은 시간이 다 됐을 때 한 번 울립니다. 그걸로 충분한 일도 많습니다. 라면이 그렇고, 세탁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회의 안건, 발표 연습, 25분 집중 세션처럼 진행 중에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일은 다릅니다. 이런 일에는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지금 얼마나 남았는지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남은 시간을 보여 주는 창이 작업 창과 자리를 다툰다는 것입니다. 타이머 탭을 열어 두고 문서로 돌아가는 순간 타이머는 뒤로 갑니다. 창을 나란히 놓으면 작업 공간이 좁아집니다. 결국 대부분은 타이머를 잊고, 다 끝난 뒤에야 알람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항상 위에 떠 있는 타이머'가 별도의 요구가 됩니다. 이걸 만드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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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1. 브라우저의 Document Picture-in-Picture
원래 Picture-in-Picture는 동영상을 작은 창으로 떼어 내는 기능이었습니다. 2023년 Chrome 116부터는 동영상이 아니라 임의의 HTML 문서를 그렇게 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이 Document Picture-in-Picture API입니다. 웹 페이지가 작은 창을 하나 열고, 그 창은 브라우저 바깥에서 다른 모든 창 위에 머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창 안에서 조작이 된다는 것입니다. 동영상 PiP와 달리 버튼이 살아 있으므로 작은 창에서 바로 일시정지하고, 1분을 더하고,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창 크기와 위치도 일반 창처럼 바꿀 수 있고, 한 번 옮겨 두면 창을 닫을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킵니다. 설치할 것도 없고 로그인도 필요 없습니다.
제약도 분명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Chrome, Edge, Brave 같은 Chromium 계열 데스크톱 브라우저만 지원합니다. Firefox와 Safari에는 없습니다. 브라우저 보안 정책 때문에 페이지가 스스로 창을 열 수는 없고 사용자가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그리고 원래 탭을 닫으면 PiP 창도 함께 사라집니다.
PipTim은 이 API 위에 만든 타이머입니다. 시간을 정하고 PiP 버튼을 누르면 카운트다운이 작은 창으로 분리됩니다. 처음이라면 사용 가이드의 세 단계로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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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2. 운영체제의 '항상 위' 기능
창 하나를 통째로 다른 창 위에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운영체제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 Windows기본 기능은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하는 PowerToys에 'Always On Top'이 들어 있습니다. 창을 고른 뒤
Win + Ctrl + T를 누르면 그 창이 위에 고정됩니다. 브라우저 창 하나를 작게 줄여 타이머 페이지만 띄운 뒤 고정하는 식으로 씁니다. - macOS기본 제공 기능이 없어 서드파티 앱이 필요합니다. 앱마다 방식이 다르고, 접근성 권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Linux대부분의 창 관리자가 창 제목 표시줄 메뉴에 '항상 위' 또는 '다른 창 위에 유지' 항목을 갖고 있습니다. 데스크톱 환경에 따라 이름만 다릅니다.
이 방법의 강점은 무엇이든 위에 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라우저가 아닌 프로그램의 타이머도 되고, 타이머가 아닌 메모장도 됩니다. 약점은 창 하나를 통째로 띄우기 때문에 가리는 면적이 크다는 것입니다. 브라우저 창은 아무리 줄여도 주소 표시줄과 탭 줄이 남습니다. 그리고 설치와 설정이 필요하므로 남의 컴퓨터나 회사 PC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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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3. 두 번째 화면에 두기
모니터가 두 대라면 문제가 간단해집니다. 한쪽에 작업 창을 두고 다른 쪽 한구석에 타이머를 둡니다. 가리는 것이 없으니 위에 띄울 필요도 없습니다. 태블릿이나 휴대폰을 책상에 세워 두고 타이머만 띄우는 것도 같은 방식입니다.
단점은 시선이 이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업 중인 화면 안에 타이머가 있을 때와 옆 화면에 있을 때, 시간을 확인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다릅니다. 시선을 돌려야 보이는 정보는 결국 안 보게 됩니다. 노트북 하나로 일하는 사람에게는 애초에 선택지가 아니기도 합니다.
두 방법을 합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모니터에 브라우저를 두고 거기서 PiP 창을 열어 작업 화면 모서리로 끌어오면, 원래 탭은 옆 화면에 남고 작은 창만 작업 화면 위에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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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4. 비디오 Picture-in-Picture
Document PiP가 없는 브라우저에도 동영상 PiP는 대부분 있습니다. Safari, Firefox, 모바일 Chrome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타이머 화면을 동영상으로 그려서 PiP로 띄우는 우회로가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캔버스에 숫자를 그리고, 그 캔버스를 비디오 스트림으로 만들어 PiP 창에 넣는 방식입니다.
결과물은 진짜 동영상 PiP와 같습니다. 다른 앱 위에 뜨고, 모바일에서는 홈 화면으로 나가도 남아 있습니다. 대신 조작이 안 됩니다. 동영상 PiP 창에는 재생과 일시정지 정도의 버튼만 있고, 그마저도 타이머의 시작·정지와 연결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남은 시간을 보는 용도로만 씁니다.
PipTim은 Document PiP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동으로 이 방식으로 넘어갑니다. 지원되는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PiP 버튼을 누르면 조작은 안 되지만 시간은 보이는 작은 창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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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고를까
| 방법 | 조작 | 가리는 면적 | 설치 | 맞는 상황 |
|---|---|---|---|---|
| 브라우저 Document PiP | 됨 | 작음 | 없음 | 데스크톱 Chrome·Edge에서 코딩, 문서, 강의 |
| 운영체제 항상 위 | 됨 | 큼 | 필요 | 브라우저 밖 프로그램까지 위에 두고 싶을 때 |
| 두 번째 화면 | 됨 | 없음 | 장비 | 모니터가 둘이고 시선 이동이 괜찮을 때 |
| 비디오 PiP | 안 됨 | 작음 | 없음 | Safari·Firefox·모바일에서 보기만 할 때 |
데스크톱에서 Chromium 계열 브라우저를 쓴다면 Document PiP가 가장 가볍습니다. 설치 없이 바로 되고 가리는 면적이 가장 작습니다. 그 조건이 아니라면, 두 번째 화면이 있으면 그것을 쓰고, 없으면 운영체제 기능이나 비디오 PiP 중 조작이 필요한지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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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운 뒤에 알아 두면 좋은 것
- 화면 공유와 PiP회의에서 창 하나만 공유하면 PiP 창은 상대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카운트다운을 봐야 한다면 전체 화면을 공유하세요. 혼자 보려는 것이라면 창 공유가 오히려 좋습니다.
- 자리 잡기글의 본문이나 코드 편집 영역을 가리지 않는 모서리에 두세요. 오른쪽 아래가 무난하지만 알림이 뜨는 자리와 겹치면 왼쪽 위로 옮깁니다.
- 크기PiP 창은 모서리를 잡아 줄일 수 있습니다. 숫자만 읽히면 되므로 생각보다 훨씬 작아도 됩니다.
- 탭은 닫지 말 것PiP 창은 원래 탭이 살아 있어야 유지됩니다. 창을 최소화하거나 다른 탭을 보는 것은 괜찮지만, 탭 자체를 닫으면 타이머도 끝납니다.
- 백그라운드에서도 정확한가브라우저는 뒤에 있는 탭의 동작을 늦춥니다. 그래도 종료 시각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타이머라면 표시가 잠시 늦어도 실제 남은 시간은 맞습니다. 이 부분은 브라우저 타이머가 백그라운드에서 느려지는 이유에서 따로 다룹니다.